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기록

내 머릿속을 뭘 로 채울 것인가 (미니멀리즘에 대하여)

by lilac777 2023. 7. 29.

몇년 전 처음 접했던 미니멀리즘.

조금 극단적으로 보일 정도로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는 미니멀리스트들의 집을 보며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 

나중에 필요해서 또 사면 그게 더 낭비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못본척 하면 지나갔다. 

나는 예전부터 '어쩌다' 생긴 물건들이 많았다. 

친구가 준 옷들, 같이 살던 친구가 준 각종 살림살이 등등 준다고 하면 또 거절하지 않고 가져왔다. 

버리면 아깝잖아 하면서 가져온 것들도 있고, 집에 있는 물건들 중 고장 나거나 파손 된 것들 고쳐서 쓰겠다고 둔거.. 

하지만 작년부터는 조금 생각을 바꿨다. 1년이상 찾지 않으면 다 버리기로 했다. 

옷도 계절이 돌아 왔는데도 이번년도에 입지 않았다면 과감히 버리기로 했다. 

이때 하지말아야할 생각들!
'이건 추억이 있는 물건이야' 
'언젠가 쓰겠지'
'필요하겠지?'
'예전에 많이 쓰던건데'
'이거 득템한건데!...'

1년간 쓰지 않았다면 앞으로 쓸일이 거의 없고 

어쩌다가 쓰더라도 있으니까 쓴거지 없으면 다른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내 잡동사니 바구니들을 꺼냈다. 그동안 정리하기를 미루고 미뤘던 곳들을 찾아 바닥에 쏟아 놓고 분류하고 버리고 정리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은 중고거래 사이트에 무료나눔으로 올렸다. 바로 바로 거래 되니 묵혀놨던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버리기로 한 물건들을 팔때는

무조건 그냥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에 내놓는게 나만의 규칙이다.

괜히 안팔리고 그러면 옆에 꺼내놓고 걸리적 거리고 어느새 그냥 가지고 있기로 맘먹게 된다. 

누군가가 잘 쓰면 그만 !

이렇게 집안에 공간이 생기고 신경쓸 물건들이 줄어들 수록 내가 더 가치를 두는 것이 무엇인지, 내 취향이 뭔지 더 뚜렷한게 알 수 있다. 

지금도 처분하지 못한 물건들이 있는데 차근차근 정리 할 계획이다. 

소형 가구들, 예쁜 장식품 등등 제 기능을 하지 않는 것들을 비워내고 빈공간으로 두고싶다.

빈공간이 생길 수록 내 마음의 여유도 생겨난다. 

하지만 이 미니멀리즘에 강박을 가지고 싶지는 않다. 내 삶이 불편해 질 정도로 모든 물건을 없애고 싶지는 않다. 

그러다보면 과도한 폐기물이 생겨나기도 하고 정말 필요한 물건을 버리게 되기도 해서 시간을 갖고 하나씩 없애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무엇보다 신중한 구매가 중요하다!

버리는 것 보다 신중하게 구매하는 하므로써 버리는 업무를 줄여야 한다. 

- 각 용도별로 모든 운동복, 가방이 다 있어야 하는 건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 내가 선수도 아닌데 꼭 모든 운동장비를 갖춰야할까? 
- 내가 일주일에 한번 요리할건데 이렇게 수많은 조리도구들이 필요할까? 
- 나는 밖에서 커피를 더 자주 마시는데 캡슐커피 기계가 필요해? 필터커피도? 

이렇게 한번더 고민을 한번이라도 하고 소비를 해야한다. 

일주일에 단 한번이라도 이게 꼭 있어야 해 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런 물건의 종류를 조금씩 줄여나가야한다. 일주일에 한번 커피 내려 마시겠다고 홈카페를 꾸려놓고 인스타에 사진 올리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

개인적인 나의 목표는 조금은 완화된 미니멀리즘의 실현을 목표로 !

 

'일상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 습관만들기  (0) 2024.01.16
복잡했던 무미건조했던 일상들을 회상하며  (1) 2023.12.25
그 어떤 두려움도 이겨내는 방법  (0) 2023.01.09
꾸준한 습관 만들기  (0) 2022.08.04
출근길 30분  (0) 2022.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