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자기 해방의 글쓰기
김영하 소설가
<영상내용>
왜 글을 쓰는가?라는 주제로
직업 중 가장 수명이 짧은 직업은 작가.
프랑스 엘르 편집장 장 도미니크 보비는 뇌졸중으로 왼쪽 눈만 깜빡일 수 있게 된 상황에서도 책을 썼다는 이야기.
이 외에도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을 쓰고 기록해 나갔던 작가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인간적 존엄을 확보해 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글을 쓰는 동안에 우리는 변화한다. 한 글자 한 글자에 감정이 동요되고 생각이 뻗어나간다. 글이 가진 힘이다. 과거의 경험을 적으면서 그때의 경험이 생생하게 기억이 된다.
급박한 상황, 통제되고, 내 머릿속에 갇힌 상태에서 글쓰기라는 최후의 수단에 기대고 있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
<내 생각>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주제와 전체적 내용에 공감이 되었다.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다. 지금은 매일 쓰고 있지 않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 썼다. 별 내용도 없지만 그냥 하루에 있었던 일만 적을 때도 있고 후회와 자책 그리고 다시 다짐을 반복하며 썼던 것이 힘들었던 그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그 힘든 상황이라고 함은 힘든 회사 생활, 첫 사회생활에서 부딪히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누구나 그 정도는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타지에서 누구에게 속 시원하게 털어놓기가 자존심 상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사회초년생 시기를 지나서 조금 순탄해 지자 내 일기장은 점점 더 얇아졌다. 그러던 중 코로나와 내 미래 등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면서 생각정리가 되지 않았다. 사회생활 좀 했다고 밖에서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싫었고 말할 곳이 점점 더 없어졌다. 그러다가 문득 블로그가 생각났고 비공개로 머릿속에 있는 말들을 쏟아 내곤 한다. 그게 바로 자기 해방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 내 머릿속에 엉켜있는 단어들 마구잡이로 생각나는 것들을 한번 나열해 보는 것, 다른 사람이 볼까 봐 걱정할 필요 없이 적어보는 것이 분명 필요하다.
이걸로 나의 존엄성을 확보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을 하고 있고 그 생각들을 눈으로 확인해서 더 견고한 믿음과 확신 또는 분류와 분석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것만으로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는 충분하다.
<영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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