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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카페

6월의 민둥산 등산 후기|서울에서 자차로 다녀온 정선 민둥산, 그리고 돌리네 지형

by dailytips777 2026.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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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서울에서 자차를 이용해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에 다녀왔다.
민둥산은 가을 억새 산행지로 유명하지만, 나는 이번에 억새보다도 돌리네 지형이 궁금해서 찾아가게 되었다.
SNS에서는 얼마 걸리지 않는 것 처럼 이야기 하지만 그냥 등산 열심히 할 각오를 하고 올라가야한다. 제대로된 등산화도 필수! 
민둥산은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일대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해발 약 1,118.8m이다. 이름처럼 정상부에 나무가 많지 않고 탁 트인 능선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정상 너머로 보이는 돌리네 지형은 민둥산만의 독특한 볼거리다. 돌리네는 석회암 지대에서 빗물 등에 의해 땅이 녹거나 꺼지면서 생기는 움푹한 지형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민둥산 가는 방법

나는 이번에 자차를 이용했다.
서울에서 민둥산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도착 후에는 민둥산 등산객 전용 주차장에 주차했다. 자차로 이동하면 시간 조율이 자유롭고, 등산 후 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다.
참고로 내가 오전 9시 30분 쯤 도착했을때 이미 주차장은 꽉차 있었다. 다행히 일찍 산행을 마치고 가시는 분이 나가셔서 그 자리에 주차를 했다.! 
증산 초등학교 근처에는 주차장이 두곳이다.
-> 민둥산 교차로 옆 공영 주차장(화장실 있음)
-> 민둥산등산객전용주차장

기차를 이용한다면 보통 청량리역에서 민둥산역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추천) 7:34분 청량리 출발  10시 46분 민둥산도착 
청량리역에서 민둥산역까지 무궁화호를 이용하면 약 3시간 전후가 소요되며, 민둥산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버스나 택시, 또는 도보 이동을 고려하면 된다. 다만 열차 시간은 날짜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 코레일 앱이나 레츠코레일에서 시간표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혼자 간다면 그냥 기차를 타는게 편하다. 톨비, 주유비, 장시간 운전등을 고려했을때는 그렇다. 하지만 청량리 역까지 거리가 멀고 불편하다면 차량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민둥산 등산 시작

민둥산 등산로는 크게 완만한 코스와 급경사 코스로 나뉘어 있었다.
나는 올라갈 때 완만코스와 급경사 코스를 번갈아 가며 올라갔다. 생각보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올라가는 길 대부분이 나무그늘이라 6월 말이었는데도 더위에 많이 지치지는 않았다.
중간에 거북이 쉼터도 보였지만 따로 들르지는 않고 지나갔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지점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꽤 달라지는 것 같았다.
나는 거북이 쉼터에서 왼쪽 방향으로 올라갔는데, 아마 오른쪽 방향으로 갔다면 꽃길을 지나 돌리네 지형을 먼저 보고 정상으로 갔다가 완만한 경사 코스로 내려오는 코스였을 것 같다. (가장 괜찮은 코스인듯)

입구 초반 길 

꾀 험난한 구간도 있었다. 

 

거북이네 쉼터 가까이 갈때 쯤 펼쳐지는 풍경! 우리나라 같지 않은 산의 모습이다. 

거북이 약수터 앞에 있는 안내판 

 

갑자기 그늘이 없어서 좀 뜨거웠지만 돌리네 지형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안고 열심히 올라갔다.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길이었다. 

꾀 많이 올라왔다. 

정상에 도착했는데, 돌리네가 안 보인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민둥산이라는 이름답게 나무가 줄어들고 시야가 확 트이기 시작했다.
초반의 숲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말 그대로 산이 점점 ‘민둥민둥’해지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는데,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
분명 돌리네 지형을 보러 왔는데 정상에서는 바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 돌리네가 어디 있지?”
사실 그거 보러 온 건데…
알고 보니 돌리네 지형은 정상 바로 아래나 앞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상 너머 반대편으로 내려가야 볼 수 있었다. 정상에는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늘도 거의 없어서 오래 머물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정상석 주변을 가볍게 둘러본 뒤, 바로 돌리네 지형을 보러 내려갔다.

사진 찍는 줄이 너무 길어서 패스

 

드디어 만난 민둥산 돌리네 지형

정상 너머로 조금 내려가니 드디어 말로만 듣던 돌리네 지형이 나타났다.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더 신기했다. 산 위에 이런 움푹한 지형과 작은 연못 같은 공간이 자연적으로 생겼다는 것이 묘하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돌리네 주변에는 나비가 많이 날아다녔고, 자세히 보니 개구리도 살고 있었다.
그냥 지형만 보고 오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는 느낌이라 더 인상적이었다.
돌리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올라왔다. 조금 앉아서 쉬고 싶었지만, 그늘이나 편하게 쉴 만한 공간이 많지는 않았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특히 여름철에는 정상부와 돌리네 주변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모자나 선크림은 꼭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까 거북이 약수터 쉼터에서 반대쪽으로 올라갔다면 돌리네를 보고 자연스럽게 정상찍고 내려올 수 있었다... 

어쨌든, 산정상의 푸르른 초원이 너무 아름다웠다. 무엇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늘이 없지만 시원했다. 

돌리네 지형에 내려가서 올려다본 모습

하산은 완만한 코스로

내려갈 때는 완만한 코스를 선택했다.
올라올 때 급경사와 완만코스를 섞어서 걸었기 때문에, 하산은 무릎에 부담이 덜 가는 길로 내려가고 싶었다. 이쪽으로가면 거북이 쉼터를 거쳐가지 않는다. 

내려가는 길 중간중간 벤치가 있었고, 나무그늘도 많아서 충분히 쉬면서 내려올 수 있었다. 정상부는 햇빛이 강했지만, 숲길로 들어오니 확실히 편안했다. 6월 말 산행이었지만 등산로 대부분이 그늘이라 생각보다 쾌적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완경사지만 좁은 길이 많아서 내려올때 조심하긴 해야한다. 

민둥산 등산 후기 정리

이번 민둥산 산행은 억새철이 아닌 6월에 다녀왔지만, 초록초록한 능선과 독특한 돌리네 지형 덕분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가을 억새로 유명한 산이지만, 여름의 민둥산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었다.
다만 돌리네 지형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코스를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처럼 정상에 먼저 올라간 뒤 “돌리네가 어디 있지?” 하고 당황할 수 있다. 거북이 쉼터 갈림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꽃길과 돌리네 지형을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인 듯하니, 다음에 간다면 그 방향으로 올라가보고 싶다.
민둥산은 정상부에 그늘이 거의 없고, 돌리네 주변도 오래 쉬기에는 공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대신 등산로 대부분은 숲길이라 여름 산행치고는 덜 힘들었다.

점심!

드디어 하산 후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에서 간단히 팔과 얼굴을 씻고 밥먹을 곳을 찾았다. 
정말 바로 아래쪽에 산골향기라는 식당이 있어 거기로 갔다. 주차장은 별도로 없지만 그 옆에 정선골 농산물 판매장에 주차를 했다.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

 

메뉴는 비빔밥, 곤드레 전, 막걸리 끝! 

영롱한 계란후라이,, 정성스럽게 올라간 8가지 나물들 ! 나는 만족스러웠다. 
엄청나게 친절하고 깨끗하고 그런 곳은 아니었지만 한끼 해결하기 좋고 비빔밥도 맛있다. 셀프 커피까지 야무지게 마시고 나왔다. 안마시던 믹스커피도 맛있게 느껴지는 등산 후 점심시간 :)

 
민둥산 등산 정리하자면,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고, 정상 풍경과 돌리네 지형이라는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산이었다.
가을 억새철이 아니더라도, 조용히 색다른 산행지를 찾는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최단거리 코스도 있지만 아래쪽 부터 천천히 자연을 즐기며 올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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